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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UI

Daily UI 009. 뮤직 플레이어 _Music Player

뮤직 플레이어의 경우 좋은 UX 팁을 소개하고 있는 아티클들이 별로 없어서 국내 스토어에 올라와있는 앱들을 직접 비교해보면서 좋았던 UX, 나빴던 UX를 분석해보았다. 분석해 본 앱은 멜론, 스포티파이, 플로 이 3가지이다. 

 

 

취향을 선택하게 하라.

아이유를 선호 아티스트로 선택하자 바뀐 UI

대부분의 스트리밍 어플이 그렇듯이 처음 어플에 들어가면 음악 추천을 위해 선호 아티스트를 선택하게 한다. 스포티파이는 이 선호 아티스트를 선택하게 하는 UX가 참 좋다고 느꼈다. 처음 들어갔을 때 랜덤으로 보이는 화면에서 선호 아티스트를 선택하면 주변에 있는 아티스트들도 선호 아티스트와 비슷한 국적, 성별, 음악 스타일의 아티스트들로 변해서 사용자가 더 빠르고 편리하게 선호 아티스트들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준다. 선호 아티스트를 고르는 작업이 어떻게 보면 음악을 빨리 듣고 싶은 사용자에게 귀찮은 작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UX를 짠 것은 매우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플레이 리스트를 새로 만들 때는 이름을 자동 지정해주자.

플레이 리스트를 새로 만들 때마다 이름을 제대로 적으라고 요구한다면 사용자는 얼마나 귀찮을까? 스포티 파이에서는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때 확인을 누르면 번호로 자동 저장이 되고, 멜론과 플로에서는 날짜 또는 시간으로 자동 저장이 된다.생각보다 사람들은 플레이리스트에 어떤 곡이 들어갈 것 인지를 고민하지, 어떤 이름을 지을지에 대해선 고민하지 않는다. 그리고 고민하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랜덤으로 이름이 자동 저장되는 것이 좋은 UX라고 생각했다.

 

멜론 플레이리스트 이름 자동지정

 

 

 

 

사용자가 우리가 원하는 행동을 어떻게 하면 더 쉽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라.

스트리밍 앱에서는 플레이 리스트에 곡을 계속에서 추가하는 행동을 포지티브한 행동으로 볼 것이다. 왜냐하면 소비자들이 플레이리스트에 곡을 계속 추가한다는 것은 이 서비스에 대해 가치 있다고 느끼고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에 시간을 더 투자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포티파이, 멜론, 플로 세 앱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 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리마커블 하게 쉬운 UX를 만든 것은 스포티 파이와 플로였다.

스포티파이

내가 하나하나 곡을 찾아다니며 추가하지 않아도 된다. 플레이리스트에 담겨있는 곡을 기준으로 추천 곡을 추천해주고, 가장 우측에 있는 플러스 버튼을 누르면 바로바로 내 취향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UX를 고민할 때 이것처럼 어떻게하면 한 뎁스를 더 줄일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래는 대부분 이렇다.

 

1. 가장 우측에 있는 더보기 버튼을 누른다

2. 플레이 리스트에 추가하기 팝업이 뜬다.

3. 선택 완료를 누른다.

 

적어도 세 뎁스가 나오는 것을 한 화면에서 뎁스를 하나로 줄여버린 것이다. UX에서 당연히, 원래 이래야 되는 것은 없다. 항상 더 쉬운 방법은 없을까? 어떻게 하면 사용자를 더 편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삭제 같은 네거티브 액션은 한 번 더 물어봐라.

삭제, 수정에 대해서는 세 가지 앱 모두 그렇게 좋은 UX를 갖고 있지 않았다. 

 

스포티파이 삭제팝업

일단, 스포티파이는 네거티브 액션인 삭제하기가 똑같이 화이트 글씨로 되어있어 삭제를 하고자 할 때 바로 찾기가 힘들었다. 원래 탈퇴하기, 삭제와 같은 네거티브하고 되돌리기 어려운 액션의 경우 레드 컬러를 써서 경고의 의미를 주기도 한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되었다. 이 팝업에서 눈에 띄어야 할 것은 추가하기, 좋아요와 같은 버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삭제가 너무 쉬운 것은 조금 아쉬웠다. 삭제를 누르면 바로 '플레이에서 삭제되었습니다'라는 토스트 팝업이 뜨면서 삭제가 되었다. 삭제를 찾기는 어려웠고, 삭제하는 것은 너무 쉬웠다.

 

제일 아쉬운 것은 멜론이었다. 플레이리스트 자체를 삭제하는 버튼은 찾았으나, 플레이 리스트 내의 곡을 삭제하는 버튼은 없었다. (혹은 내가 못 찾았다.) 

 

플로의 경우에는 삭제할 때 삭제 확인 팝업도 뜨고, 순서변경도 바로바로 되어서 편했지만, 특정 페이지를 들어가야 편해진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플로는 상단에 저 연필 모양의 아이콘을 눌러야 내 리스트 편집하기를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플로를 애용하는 나조차도 이번에 비교를 위해 자세히 눈여겨보다가 저 아이콘을 눌러야 편집이 가능한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사용자가 헤맬 바에는 차라리 편집하기라는 텍스트 버튼을 만드는 것이 조금 더 직관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토글 버튼으로 편집하기 모드가 ON 되는 것은 어땠을까? 여러 앱을 비교해 보다 보니 처음에 스포티파이를 보고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확인 팝업이 뜨지 않는 것 빼고는 스포티 파이가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플로 플레이리스트 화면

 

 

 

 

커스트마이징 된 검색을 제공하라

멜론

 

가끔 해시태그를 보면 나에게 맞춘 검색이 아니라 무작위로 검색어를 추천해주는 것 같기도 하지만, 만약 소녀시대를 검색하면 소녀시대 -> 히든 트랙이나, 소녀시대-> 휴식, 소녀시대-> 설렘 이런 식으로 더 자세한 검색을 지원해주어 수저를 들기도 전에 미리 밥을 떠먹여 주는 느낌을 받았다 (매우 편했다는 말.) 

 

스포티파이는 앱의 콘셉트가 원래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개별 곡들을 보기 위해 두 뎁스나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불편했다. 그리고 추천도 무조건 플레이리스트들로만 되어 있어서 답답한 느낌이 좀 들었다.

 

 

평소에는 아티클 분석하면서 간단하게 케이스 스터디만 하면 돼서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뮤직 플레이어 UX에서 무엇이 좋아야 하는지, 무엇이 나쁜 것인지 내가 직접 하나하나 찾아가며 하다 보니 너무 오래 걸리게 되었다. 이 Daily UI를 완주하기 위해서 이렇게 아티클이 부족할 때는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조금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다.